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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의 조선시대 후기 정자, 광주 칠송정이에요.
광주 광산구 광곡마을에 있는 칠송정은 조선시대 후기 함재 기효증(1551~1616)이 지은 작은 정자예요. 기효증은 아버지 고봉 기대승을 3년간 시묘살이했고, 칠송정은 그가 만년에 지내던 곳으로 전해져요.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누각형 건물은 아니었어요. 원래는 구들이 놓인 움막집 형태였으며, 현재 정자는 원래 위치에서 중건하는 과정에서 옮겨 지어졌어요.
《광주읍지》(1924)에는 칠송정이 주의 북쪽 50리 떨어진 너브실마을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어요. 오늘날에는 광곡, 즉 너브실마을 입구의 고봉학술원 옆에서 칠송정을 만날 수 있어요.
칠송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정자예요. 팔작지붕을 올린 누각형 건물이며, 내부에는 방을 두지 않았어요. 정자 마루에는 ‘칠송정(七松亭)’ 현판과 두 개의 편액이 함께 있어요.
정자 이름은 뜰 앞에 직접 심었던 일곱 그루의 소나무에서 비롯됐어요. 사계절 변하지 않는 소나무의 지조와 절개를 본받는다는 뜻을 담아 칠송정이라 이름 붙였지만, 현재는 일곱 그루의 소나무가 남아 있지 않아요.
정면에 올려진 ‘칠송정(七松亭)’ 현판의 글씨는 한말의 유학자 석촌 윤용구(1853∼1939)가 행서로 썼어요. 이 현판을 통해 칠송정의 이름과 정자의 성격을 함께 살펴볼 수 있어요.
마루에는 후손 8세손 기봉국의 ‘호산승처필명정(湖山勝處必名亭)’ 편액도 있어요. 또 1905년(고종 42)에 10대손 기동준이 쓴 ‘칠송정중건기(七松亭重建記)’가 남아 있어 정자의 중건 내력을 확인할 수 있어요.
칠송정은 광곡마을 입구에 있는 고봉학술원 옆에 자리해요. 고봉학술원은 고봉 기대승의 도학사상을 잇기 위한 공간이에요.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백우산 자락에 고봉을 배향한 월봉서원이 자리하고 있어요. 칠송정과 고봉학술원, 월봉서원을 함께 살펴보면 기효증의 정자와 고봉 기대승을 배향한 마을의 공간을 이어서 볼 수 있어요.
칠송정과 관련된 고봉 기대승은 이황과 성리학을 문답한 인물이에요. 두 사람은 ‘사단칠정’에 관한 편지만 8년 동안 계속 주고받았어요.
이 논의는 뒤의 유학자들이 성리학을 연구하는 데 기초가 되었어요. 나중에는 이황도 기대승의 이론을 많은 부분 받아들였으며, 후학이었지만 거의 동등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전해져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임곡동 소재지에서 장성읍 방향으로 향하면 오른편에 광곡, 너브실마을이 나와요. 칠송정은 마을 입구의 고봉학술원 옆에 있어요.
주소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광곡길 73이에요. 주차시설은 불가능한 것으로 안내되어 있으므로 방문할 때 이동 방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